"중국은 왜 안 되나"…해외 떠돌던 마윈이 꽂혔다는 '이것'

입력 2023-03-29 11:13   수정 2023-03-29 11:22


중국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이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본토에서 자취를 감춘 1년여 동안 식량 자원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윈이 은둔 생활 동안 해외에서 생선, 쌀 등 식품에 관심을 갖고 관련 연구소 등을 방문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주로 해외에 체류해 왔다. 그는 최근 중국 항저우에 자신이 세운 윈구 학교를 방문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마윈은 2021년에도 중국 본토에 잠시 머물렀고 지난해 5월엔 알리바바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2020년 10월 이후 마윈이 주로 일본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마윈은 일본 수도 도쿄 부근의 온천 휴양지인 하코네에 머무르기도 했고, 그를 위해 비서가 성게나 참치 초밥을 자주 주문해 포장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윈을 만난 한 관계자는 그가 일본 음식의 장점을 자주 언급했고, 중국은 왜 이 같은 수준의 음식을 만들지 못하는지 이유를 궁금해했다고 전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엔 일본 오사카 부근 와카야마현의 긴다이대학 수산연구소를 방문했다. 긴다이대학은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하는 성과를 낸 곳이다. 마윈은 당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아, 대학 관계자들은 나중에 참석자 사진 및 방명록을 보고 그의 방문 사실을 알게 됐다.

마윈은 지난 1월엔 태국 챠런 폭판드 그룹의 타닌 찌야와논 회장을 만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태국의 쌀 재배 기술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은 이외에도 네덜란드, 스페인, 피지 등에서 목격됐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경영하는 동안에도 식량 자원에 관해 관심을 보여 왔다. 그는 2017년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기술이 중국 농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농업 현대화가 중국 경제의 중요한 성장 분야라고 여겼다. 마윈은 2019년 다보스포럼에선 새로운 사업을 한다면 농업이라고도 했다.

알리바바는 28일 회사를 6개 사업부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알리바바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4.26% 상승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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